하이에나 드라마의 메시지, 느낀 점

하이에나 드라마의 메시지

하이에나는 처음에 좋아하는 배우인 주지훈씨가 출연하여 보게된 드라마이다. 하지만 곧 이 드라마 자체가 너무 좋아졌다. 정의를 외치는 사람도 없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선언도 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솔직하다. 돈을 원하고, 권력을 원하고, 이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하이에나 드라마


대형 로펌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다. 법은 정말 중립적일까? 우리는 흔히 법은 공정하다고 말하지만, 하이에나는 그 말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법은 도구이고, 누가 쥐느냐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하고 방패가 되기도 한다는 걸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정금자라는 캐릭터는 누가봐도 독특하다. 정의로워 보이지만 정의롭다고 말하긴 어렵다. 착한 척도 안 한다. 살아남기 위해,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상대의 약점을 끝까지 파고든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은 솔직하기라도 하지 않나?'




드라마 속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법은 정의를 위한 게 아니라, 이기는 사람 편이야." 이 말이 마음 속 깊이 새겨져서 웃음이 나면서도, 웃고 넘길 수는 없었다. 뉴스에서 보던 장면들, 현실에서 스쳐 지나간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졌기 때문이다.

하이에나 드라마는 우리는 법을 믿고 싶어 하지만, 법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생각보다 욕망에 솔직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 이 드라마는 그걸 미화하지도, 비난하지도 않고 그냥 보여줄 뿐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느낀 점

하이에나는 시청하면서 내 안의 이중적인 감정을 자주 마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를 속이고, 법의 허점을 이용하는 장면을 보면서 분명 불편한데, 동시에 통쾌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이 조금 낯설었다.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회사에서 계약 관련 문제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상대가 계속 밀어붙였다. 그때 담당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규정상 문제 없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이에나를 보면서 그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말이 얼마나 무력한 사람을 만들어버릴 수 있는지,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상기되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이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묘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들이다.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완전히 배신하지도 않는다. 그 미묘한 긴장감이 이 드라마의 묘미다. 특히 둘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사가 많지 않아도 공기가 팽팽하게 느껴졌다.


이 드라마를 보면 좋을 것 같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 권선징악이 분명한 이야기보다 회색 지대를 좋아하는 사람
  • 현실적인 직장 드라마, 인간 군상을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
  • 정의라는 단어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드라마 후반부로 가면 초반에 비해 긴장감이 조금 줄어든다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캐릭터들이 워낙 강해서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하이에나는 보고 나면 마음에 찝찝함이 남는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법과 욕망, 인간의 민낯을 이렇게 솔직하게 보여주는 흔치 않은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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