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애착형성, 안아주면 버릇된다는 말 무시하고 17개월 키운 결과
"엄마 간다~" 하고 저~ 멀리까지 가봤지만 아기는 신경도 안썼다. 엄마가 간다는데 쳐다도 안 보는 우리 하기. 혹시나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찾아보니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어 엄마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애착형성을 위해 딱 한가지 지킨 것
애착형성을 위해서 뭔가를 공부하고 특별히 해 주고 그런건 없었다. 다만 딱 한가지는 지켰다. 아기가 나를 원할 때 무조건 안아주고, 달려가고, 엄마가 늘 옆에 든든히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려고 했다. "아기가 울때마다 많이 안아주면 버릇되서 엄마가 힘들다."는 말, 한번 쯤 모두 들어봤을 텐데, 나 역시 아기를 처음 낳고 내가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지 잠시 고민한 적이 있었다. 짧은 고민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아기가 날 찾으면 실컷 안아주자!"였다. 이렇게 실컷 안아줄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몇 년일텐데! 지금 아기가 17개월이다. 지금까지는 그때 그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애착형성 17개월 결과
실컷 안아주고만 키워서 더 달라붙는지 덜한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기가 엄마에 대한 애착과 신뢰가 단단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낯은 가리는 편이지만 새로운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잘 웃고, 잘 어울린다. 산책이나 마트에 놀러갔을 때 아기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엄마 간다, 안녕~" 아무리 말해도 쳐다도 안 본다. 가는 시늉을 하며 저~ 멀리까지 가봤지만 아기는 신경도 안썼다. 이게 정상인가?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아기가 엄마와의 애착과 신뢰가 높아서 엄마가 나를 두고 가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랑 둘이 있을 땐 엄마를 찾지만 아빠와 셋이 있을 땐 아빠한테만 가는 아기이다. 이것도 올바른 애착형성이 된 것이 맞는지 찾아봤는데, 엄마는 늘 내 옆에 있는 존재. 아빠는 일마치고 와서야 만날 수 있는 존재라서 아빠와 더 어울리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도 엄마와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애착형성은 잘 이루어졌다고 본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방긋방긋
아기의 기본적인 성향도 있겠지만 아기가 엄마아빠 뿐 아니라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방긋방긋 잘 웃어준다. 낯은 가려서 엄마 품에 몸을 파뭍으며 부끄러워하지만 호기심도 많아서 무서워하거나 울지않는다. 눈만 마주쳐도 누구에게나 방긋방긋 웃어주는 아기인데 안정적인 성향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느껴진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웃어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잘 웃는다고 좋아하고 귀여워해주신다. 이렇게 잘 웃는 아기 처음봤다는 얘기도 여러번 들었다.
그 때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아기가 울면 실컷 안아주는 선택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17개월인 우리 아기의 행동들을 찾아봤을 때 모두 애착형성이 잘되어서 나타나는 행동들이라고 하니 말이다. 실컷 안아주고만 키워서 더 달라붙는지 덜한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기를 안아줘야해서 힘들고 버거운 느낌은 절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