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간식 시작 시기와 추천 간식

고구마 말랭이를 좋아하는 아기인데 외출 준비를 위해 가방을 쌀 때 쌀떡뻥 뒤에 숨겨서 아기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걸 또 아기가 봐버렸다. 고구마를 달라고 "고고고!!!"하며 나에게 달려온다.


아기 간식 시작한 시기

나는 간식을 늦게 주기 시작한 편이다. 10개월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요거트, 바나나를 먹였고, 그다음 아기 친구에게 떡뻥을 몇 번 얻어먹다가, 나도 드디어 떡뻥을 사 먹이기 시작했다. 굳이 간식을 빨리 주고 싶지 않았다. 쌀떡뻥은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그나마 간식 중 가장 내 마음에 들었지만, 그래도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많이 먹이고 싶지는 않았다.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오면 당으로 변환되는데 이 당이 육류를 먹고 생기는 질 좋은 에너지원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탄수화물을 선호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떡뻥을 좋아한다. 얼마 전 고등학교 친구들의 5살 아기 두 명을 만났는데 둘 다 흰 쌀떡뻥을 아직도 좋아하는 것이 신기했다. 어른 과자도 많이 먹는 아기들인데도 떡뻥을 아직 좋아한다니..!


아기 간식 추천

탄수화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나마 간식 중 가장 클린한 간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떡뻥이기 때문에 떡뻥을 가장 많이 먹인다.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블루베리와 고구마 말랭이다. 과일도 당을 올리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데 그나마 과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간식인 블루베리를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블 블" 하면서 블루베리를 찾는다. 얼마 전 외출 준비를 하면서 가방을 싸는데 간식을 들고 아기 옆을 지나가야 했는데 고구마 말랭이를 쌀떡뻥 뒤에 숨겨서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걸 또 봐버렸다. 고구마 달라고 난리가 났다. 고구마는 떡뻥따위가 비빌 수 없는 엄청난 간식이었다. 내가 먹어도 쫀득하고 맛있긴 하지만 고구마 단맛이 아기에게 괜찮을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서 매일 먹이진 않는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간식은 소고기칩이다.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소고기칩 공구를 열었길래 사려고 가격을 봤는데 100g 대여섯 봉지에 무려 10만 원이 넘어갔다. 너무 놀라 살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아기 모임에서 알게 된 엄마가 소고기칩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데 아기들이 너무 잘 먹는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육전용 얇은 소고기를 구매하여 전자렌지에 있는 오븐모드를 이용하여 소고기칩을 만들었다. 내가 좀 덜 돌려서인지 바삭바삭하기보다는 약간 눅눅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의 노력과 바람과는 달리 아기는 소고기칩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아예 안 먹는건 아니지만 하나를 주면 절반 정도를 먹고 남긴다.




소고기칩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소고기를 키친타월에 올리고 눌러 핏물을 빼주고 접시에 하나씩 올린다. 전용 오븐이 아니라 전자렌지에서 오븐 기능을 사용하는 거라 오븐 크기가 크지 않아서 많이 넣을 수 없다. 110도에서 1시간 구워주고 뒤집어서 30분을 더 돌리면 된다. 1kg의 육전을 사서 4~5접시 정도를 구워냈다. 직접 소고기칩을 만들어 먹을 때의 금액은 대략 이렇다. 호주산 육전용 홍두깨살 1kg을 샀고 32500원. 여기에 위에 뿌리는 소금과 전기세만 추가하면 된다. 아기가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아예 안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고스럽긴 하지만 한 번만 더 만들어보려고 한다. 다음번에 만든다면 좀 더 바삭하고 맛있게 만들어볼 것이다.


주의할 간식

현재 17개월이 된 아기의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 어른이 먹는 음식을 같이 먹고 있다. 내 생각에는 너무 빠르다고 느껴진다. 카페에 가서 마들렌과 피자를 먹고 꼬깔콘 과자도 먹는다. 나는 소금은 먹이지만 설탕은 36개월까지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아기용 과자만 먹이고, 성분표를 꼭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아기용 과자라도 설탕이 들어있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기 위해서다. 먹는 것에 대해 별생각 없이 먹이는 부모들의 모습이 조금 안타깝다.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36개월까지만 관리해 주면 평생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용 과자인데 설탕 들어있던 거 걸러낸 적이 꽤 여러 번 있다. 도서관 수업에서 마지막 날 과자파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특별히 유기농 과자로 준비해 주셔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는데, 뒤집어서 성분표를 보니 설탕이 들어있었다. 유기농 재료 좋다. 그러나 설탕이 들어있으면 무슨 소용이겠나 싶다. 그 과자들은 내가 다 먹어버렸다. 초반에 성분을 확인하기 전에 이미 아기에게 먹여버려서 조금 속상했지만 앞으로 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기가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먹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다고 얘기하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맛있고 달달한 음식을 맛을 봐야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알게 되지, 한 번도 안 먹어 봤다면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지금 먹고 있는 간식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고 있다. 그리고 평생 안 먹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36개월까지만 미뤄뒀다가 좀 더 크면 먹이자는 것이다. 아기의 평생을 위해서!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아기 애착형성, 안아주면 버릇된다는 말 무시하고 17개월 키운 결과

"아기" 식품 믿으면 안되는 이유

아기가 감기걸렸을 때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