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천기저귀 사용 후기 및 팁

어린이집 못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천기저귀를 계속 쓰고 싶어서일 정도로 천기저귀를 좋아하는 엄마의 1년 넘게 사용한 사용 후기 및 팁을 공유하는 글이다. 천기저귀 써볼까? 조금이라도 고민했던 엄마라면 무조건 도움이 될테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천기저귀 선택한 이유

17개월 아기를 가정보육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어린이집을 못 보낼 것 같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천기저귀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나의 경우 기저귀발진이 심해서 쓴 것은 아니었고, 일회용 기저귀에 있는 흡수체가 아기에게 좋을 것 같지 않아서 사용하게 됐다. 천기저귀라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천기저귀 카페에도 가입했는데, 구매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품명만 알면 찾기 쉬운데 제품명을 잘 못 찾았었다. 그렇게 사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우연히 방문한 베이비페어에서 생각지도 못했는던 천기저귀를 발견했고 남편을 설득해서 구매했다.


천기저귀 가격 및 구성

베이비페어 박람회에서 구매했는데 아기가 당시에 몸집이 작은 편이라서 직원분께서는 소형을 쓰다가 대형으로 넘어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굳이 두 번 사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대형을 는데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무루 땅콩기저귀 가격


구성은 대형 10장 세트를 2개 샀다. 천기저귀 패드10장과 기저귀 커버 1장이 들어있는 세트다. 1세트에 11만 7천원이라서 2세트에 23만 4천원을 주고 구매했다. 1년전에 샀으니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내가 1년넘게 써본 경험으로 커버는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패드 위에 아기가 쓰는 일반 기저귀를 덮어 씌우면 더 단단하게 고정도 잘 될 뿐더러, 똥이 뭍었을 때 커버까지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똥은 거의 대부분 기저귀 옆면을 뚫고 나와 커버까지 뭍는다. 똥이 새고 흘리고 다니고 그런 건 아니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가끔 똥이 뭍어나와 아기가 앉은 자리에 뭍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튼 세트 구성에서 커버는 3천원 꼴로 계산되는데 안 사길 추천한다.


천기저귀 관리 방법

처음 이 기저귀를 구입할 때 안내받았던 기저귀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오줌의 경우에 물로 한 번 헹궈서 식초탄 물에 담궈두었다가 세탁기에 돌려 한 번에 세탁.
  • 변의 경우 샤워기로 변을 털어내고 애벌빨래하여 오줌 기저귀오 동일하게 세탁기로 세탁.


식초에 살균성분이 있으니 식초를 일부러 더 넉넉하게 넣었다. 그런데 어느날 기저귀가 핑크빛으로 보였다. 내 눈이 잘못된건가? 싶어서 계속 봤지만 확실한 핑크빛이었다. 이게 뭔가 싶어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직원분께서도 이것의 정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고 그냥 세탁해서 쓰면 된다고 하셨다. 직원도 잘 모르는 듯한 목소리라 신뢰가 안 가서 직접 검색을 해봤다.

핑크곰팡이였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다행히도 60도 이상에서는 사멸한다고 하여 세탁기에 넣어 삶고, 건조기도 고온으로 돌렸다. 햇빛에도 말렸다. 그렇게 핑크빛이 사라졌는데 어느날 또 핑크 곰팡이가 생겼다. 가만히 보니 물에 다 적셔지지 않고 물에 떠있는 일부 기저귀 부분에서 핑크곰팡이가 생겼다. 소재 자체가 물에 살짝 뜨는 소재라서 생각날 때마다 기저귀를 뒤집어주어 물에 뜨는 부분이 최대한 없도록 관리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나는 방법을 바꾸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기저귀를 물로 바로 빨아서 오줌끼를 모두 헹궈버리고, 바싹 말렸다가 한 번에 세탁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 당시 전세집에 살고 있었는데 세면대가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면대에 기저귀를 닿이게 하고 싶지 않아 공중에 기저귀를 들고 오줌을 헹궈냈다. 팔이 아프고 힘들었다. 남편에게 시키면 오줌을 다 빨아내지 않아서 오줌 냄새가 진동을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다가 다행히도 얼마전 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세면대를 새걸로 교체하여 새 세면대에 기저귀를 올려두고 물로 벅벅 빠니까 너무나도 편했다. 모든 천기저귀를 이제 내가 다 빨아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빨고 나서 에어컨 실외기 옆에 천기저귀를 걸어두니 뜨거운 열기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바싹 말라서 청결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중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사용 노하우

이제 17개월이라서 시시 때때로 오줌을 누지 않고 한 번에 몰아서 싸기 때문에 예전보다 기저귀 사용량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일반 기저귀에는 흡수체가 있어서 오줌을 뽀송하게 흡수하는데 천기저귀는 오줌을 싸면 축축한 상태로 피부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더 자주 갈아주려고 신경쓰는 편이다.

현재는 하루에 대여섯개 정도 쓰고 있다. 오줌은 비교적 씻어내기가 쉬운데 똥은 씻어내기가 번거로워서 얻은 팁이 있다. 아기가 변을 일정한 시간에 싼다면 그 시간대에만 일회용 기저귀를 끼워주는거다. 우리 아기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 후에 가장 많이 변을 누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천기저귀를 빼버리고 일회용 기저귀만 끼워둔다. 일회용 기저귀를 입고 밥을 먹고 낮잠1을 10시 넘어서 잔다. 그럼 2시간정도 낮잠을 자니 오전에는 거의 일회용 기저귀를 끼고 생활하는 셈이다. 오후에는 다시 천기저귀로 생활한다. 만약 낮잠 자기 전에 변을 봤다면 씻고 천기저귀로 바로 갈아 끼워준다.


기저귀를 뗄 때까지는 집에서 천기저귀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아기가 밤에 소변을 누지 않는 날이 종종 생겨서 곧 기저귀를 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품고있다. 천기저귀 쓸지 말지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 "천기저귀 관리 절대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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